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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편. 숨겨진 진실
    인터넷 소설/소설-10편완결 2025. 2. 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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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 숨겨진 진실

    지수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러면... 넌 감당할 수 있어?"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를 놓을 수도 없었다. 그녀가 말하지 못하는 비밀, 그 속에 내가 얼마나 깊이 연루되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지수야, 난 너를 도울 수 있어. 그러니까... 더 이상 혼자서 감당하려 하지 마."

    지수는 망설였다. 그리고 주위를 한 번 더 살피더니,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따라와. 내가 보여줄게."

    나는 지수를 따라 어두운 골목길로 들어섰다. 이곳은 예전에도 여러 번 지나친 곳이었지만, 오늘따라 낯설게 느껴졌다. 몇 분을 걸어 도착한 곳은 허름한 건물이었다. 지수는 주위를 살피고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건물 안은 오래된 창고처럼 보였다. 책상 위에는 수많은 서류와 파일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벽에는 몇 장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나는 사진을 보는 순간 숨이 멎었다.

    "이게... 뭐야?"

    사진 속에는 나의 모습이 있었다. 거리에서 걷고 있는 모습, 카페에서 친구와 이야기하는 모습, 심지어 집 앞에서 들어가는 순간까지.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지수야? 이건... 나를 감시한 거잖아."

    지수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몰랐어. 처음엔 그냥 회사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감시당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 그리고 널 감시하는 자료들도 발견했어."

    "누가... 누가 이런 짓을 한 거야?"

    "우리 회사.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사람들."

    그녀는 서랍에서 작은 USB 하나를 꺼내 내게 건넸다.

    "이 안에 네가 알아야 할 정보가 있어. 하지만 조심해야 해. 이걸 안다는 것만으로도 넌 위험에 처할 수 있어."

    나는 USB를 손에 쥐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제 선택의 순간이었다.

    그냥 모른 척하고 살아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수를 이렇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감시한 이유도.

    "나, 이거 확인해 볼 거야. 그리고 너도 지킬 거야."

    지수는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같이 가자. 더 이상 도망치지 말자."

    그녀의 손을 잡은 순간, 나는 알고 있었다. 이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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